“숲에서 책 읽고, 탁 트인 절에서 멍때리기”… 안양의 숨은 힐링 명소 3곳

도심 공원 북카페에서 시작해 무장애 숲길, 탁 트인 전망의 암자까지… 안양에서 만나는 특별한 하루

도심 공원에서 즐기는 책 / 출처: 한국관광공사
▲ 도심 공원에서 즐기는 책 / 출처: 한국관광공사
멀리 떠나지 않고도 도심 속에서 온전한 휴식을 누릴 방법이 있다. 경기도 안양은 울창한 숲과 예술, 역사가 어우러진 의외의 힐링 명소를 품고 있다.

아늑한 공원의 쉼터에서 시작해 피톤치드 가득한 산림욕장을 지나, 고즈넉한 산사에서 마주하는 탁 트인 풍경까지. 이 모든 것을 하루 만에 경험할 수 있는 코스가 마련되어 있다.

숲속 북카페에서 여유를 찾고, 장애물 없는 숲길을 걸으며, 마지막에는 시내를 한눈에 담는 암자에 오르는 여정이다.

안양 망해암의 조망 / 출처: 한국관광공사
▲ 안양 망해암의 조망 / 출처: 한국관광공사


책과 역사가 공존하는 도심 속 쉼터

자유공원은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 산책로가 길게 이어져 있어 가볍게 찾기 좋다. 공원 내 푸른 수목 사이에 자리 잡은 ‘숲속 북카페’는 이곳의 백미다.

정자에 마련된 작은 책장과 벤치에 앉아 햇살을 맞으며 독서와 사색을 즐길 수 있다. 아이와 함께라면 실제 도로처럼 구현된 어린이교통공원에서 안전 교육도 가능하다.
공원 한편에는 항일 애국지사 추모상도 자리해, 평화로운 산책 중에 지역의 역사를 되새기는 시간을 갖게 한다.
안양 자유공원 / 출처: 한국관광공사
▲ 안양 자유공원 / 출처: 한국관광공사


휠체어도 편안한 숲길, 예술을 만나다

도심을 벗어나 삼성산 자락으로 들어서면 울창한 삼성산산림욕장이 방문객을 맞는다. 특히 이곳에 조성된 ‘안양예술공원 무장애 나눔길’은 주목할 만하다.

완만한 경사와 안전 난간, 휠체어 충전소까지 갖춰 유모차나 휠체어 동반객도 부담 없이 숲을 만끽할 수 있다.

바람 소리와 새소리를 들으며 걷다 보면 숲 곳곳에 숨겨진 공공예술 작품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다. 장-뤽 빌무트 작가의 ‘발견’은 독특한 포토존이 되고, 이승하 작가의 ‘정령의 숲’ 조각들은 보물찾기 같은 즐거움을 준다.
삼성산산림욕장 / 한국관광공사
▲ 삼성산산림욕장 / 한국관광공사

시내가 발아래, 바다를 보던 암자의 반전

숲길 끝에서 만나는 망해암은 ‘바다를 바라보는 암자’라는 뜻을 지닌 고찰이다. 신라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유서 깊은 곳이다.

경내를 둘러본 후 전망 공간으로 나아가면 이름과 달리 안양 시가지와 평촌 도심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겹겹이 이어진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울창한 숲길을 지나 도달한 탁 트인 풍경 앞에서 숨을 고르기 좋다. 이곳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방문객을 맞는다. 책 한 권 들고 가볍게 떠나는 안양에서의 하루는 꽉 찬 일상에 쉼표를 찍어주기에 충분하다.
망해암 전경 / 한국관광공사
▲ 망해암 전경 / 한국관광공사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