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의 시작은 바닥이 아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컵을 씻을 때 수세미를 안에 넣어 바닥부터 닦는다. 정작 오염이 심한 곳은 입술이 직접 닿는 테두리다. 음료를 마실 때마다 침이나 유분, 화장품 등이 미세하게 묻어 겹겹이 쌓인다.
식초와 레몬은 보조 역할일 뿐
이미 냄새가 배기 시작했다면 식초나 레몬을 활용할 수 있다. 이는 냄새를 제거하는 강력한 해결책이라기보다, 마무리 헹굼 단계에서 살균과 탈취를 돕는 보조재에 가깝다. 주방 세제로 1차 세척을 마친 컵에 물을 약간 담고 식초 몇 방울을 섞어 헹구는 방식이다.
식초의 산성 성분이 물때와 세균 번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 식초 향이 부담스럽다면 레몬 조각으로 컵 내부와 테두리를 문지르는 것도 좋은 대안이다. 단, 사용 후에는 흐르는 물에 충분히 헹궈내야 산 성분이나 향이 남지 않는다.
결정적 차이는 마지막 건조 습관
컵 세척의 핵심은 건조 단계에 있다. 설거지 후 컵을 엎어서 말리는 것은 최악의 습관 중 하나다. 컵 입구가 바닥에 완전히 막히면 공기 순환이 차단돼 내부의 습기가 그대로 갇히게 된다. 이 습기가 바로 냄새를 유발하는 주범이다.
컵은 입구가 위를 향하도록 세우거나, 살짝 기울여 공기가 통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말려야 한다. 전용 건조대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겉이 말랐다고 바로 수납장에 넣는 것도 금물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바닥의 물기까지 완전히 마른 것을 확인한 뒤 정리하는 습관만으로도 여름철 컵 냄새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