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 끝내고 ‘한숨’ 쉬었다면… 버리려던 요구르트병 5개 챙기세요

매번 떼어내던 머리카락과 보풀, 의외의 물건이 해결사로 등장했다

알루미늄 포일을 함께 쓰면 효과가 더 좋지만, 주의할 점도 있다

깨끗하게 세탁을 마친 수건과 니트. 하지만 옷에 잔뜩 엉겨 붙은 머리카락과 보풀을 보면 한숨부터 나온다. 일일이 손으로 떼어내는 것도 한계가 있다. 많은 주부들이 비슷한 고민을 안고 산다.
깨끗하게 세탁한 수건과 니트에도 머리카락과 보풀이 다시 달라붙는 경우가 많다.
▲ 깨끗하게 세탁한 수건과 니트에도 머리카락과 보풀이 다시 달라붙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해결책은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다. 다 마시고 버리려던 작은 요구르트병 몇 개만 있으면 세탁물의 상태가 눈에 띄게 달라진다. 원리는 간단한 물리적 마찰과 물살의 흐름에 숨어있다. 세탁조 안에서 벌어지는 작은 변화가 골칫거리였던 보풀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된 상황이다.

요구르트병이 보풀을 끌어모으는 이유

세탁 과정에서 옷감은 서로 부딪히며 미세한 보풀과 머리카락을 떨어뜨린다. 이 부유물들은 물속을 떠다니다가 다시 옷에 달라붙는다. 바로 이 과정에 요구르트병이 개입한다.
뚜껑을 뺀 빈 요구르트병을 세탁물과 함께 넣어 물살 속에서 움직이게 하는 활용법이다.
▲ 뚜껑을 뺀 빈 요구르트병을 세탁물과 함께 넣어 물살 속에서 움직이게 하는 활용법이다.

뚜껑 없이 넣은 빈 요구르트병 4~5개는 가벼워서 물살을 따라 세탁조 내부를 자유롭게 돌아다닌다. 이 움직임이 옷감 사이를 파고들며 추가적인 마찰을 일으키고, 물의 흐름을 바꿔 보풀과 머리카락이 병 안팎으로 모이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비싼 도구 없이 재활용품만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다.

알루미늄 포일은 다른 효과를 낸다

요구르트병과 비슷하게 쓰이지만 원리는 전혀 다른 방법도 있다. 주방에 있는 알루미늄 포일을 주먹만 한 크기로 뭉쳐 넣는 방식이다. 포일 뭉치는 세탁물과 마찰하며 정전기를 중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알루미늄 포일을 둥글게 뭉쳐 넣는 방법은 수건이나 청바지처럼 비교적 튼튼한 소재에 활용할 수 있다.
▲ 알루미늄 포일을 둥글게 뭉쳐 넣는 방법은 수건이나 청바지처럼 비교적 튼튼한 소재에 활용할 수 있다.



정전기가 줄어들면 보풀이 옷감에 달라붙는 현상 자체가 억제된다. 다만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알루미늄 포일은 자칫 섬세한 옷감에 손상을 줄 수 있어, 수건이나 청바지처럼 튼튼한 소재를 세탁할 때 활용하는 편이 안전하다.

가장 확실하지만 번거로운 방법들

물론 시중에서 판매하는 세탁용 보풀 제거 볼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 중 하나다. 세탁 전 옷을 뒤집어 넣거나 세탁망을 사용하는 기본적인 습관만으로도 보풀 발생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세탁망 사용과 의류 분리, 옷 뒤집기 같은 기본 습관을 함께 적용하면 보풀 발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 세탁망 사용과 의류 분리, 옷 뒤집기 같은 기본 습관을 함께 적용하면 보풀 발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은 보풀이 잘 생기는 옷과 그렇지 않은 옷을 분리해서 세탁하는 것이다. 하지만 매번 빨랫감을 분류하는 것은 번거로운 일이다. 당장 오늘 세탁기 돌릴 예정이라면, 일단 집안에 굴러다니는 요구르트병 몇 개부터 넣어보는 것이 가장 빠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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