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지질 유적지를 넘어선 시간여행 같은 경험이다. 최근 지방자치단체가 이 독특한 매력을 활용한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을 내놓으면서 방문객들의 관심이 쏠린다.
세계 최장 보행렬이 발견된 배경
이야기의 무대는 전남 여수 낭도리 일대의 작은 섬들이다. 사도, 추도, 낭도, 목도, 적금도 등 5개 섬 퇴적층에 걸쳐 총 3,546점에 달하는 공룡 발자국 화석이 분포한다. 조용한 어촌 마을 곳곳에서 태고의 신비를 마주할 수 있는 구조다.특히 추도에서는 단일 보행렬로는 세계 최장 수준인 84m 길이의 흔적이 발견됐다. 사도와 이어진 시루섬의 용머리를 닮은 용미암 같은 기암괴석은 섬 탐방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1인 5만원에 은하수를 즐기는 법
최근 여수시가 이 섬의 야간 콘텐츠를 본격적으로 꺼내 들었다. ‘2026 섬 별빛 탐험’ 프로그램이 그 시작이다. 1억 년 전 공룡 발자국 위로 쏟아지는 별을 감상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올해 9월부터 10월까지 총 6회에 걸쳐 진행되며, 참가비는 1인당 5만 원이다. 회당 20명씩, 총 120명 규모로 소수 인원만 참여할 수 있다.
올가을,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하룻밤을 계획하고 있다면 눈여겨볼 만한 선택지다. 참가 신청은 공식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외지 방문객을 대상으로 선착순으로 받는다.
접근성도 나쁘지 않다. 인근 낭도항에서 여객선을 타면 사도까지 10분에서 15분이면 닿는다. 섬 내부에는 약 1시간 30분이 걸리는 둘레길 두 코스가 있어, 당일치기 도보 여행으로도 충분한 매력을 갖췄다.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