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 저수지에 이런걸…” 대구 3.5km 둘레길에 50m 분수까지 공짜

한 방송인의 애정이 깃든 인공 저수지의 놀라운 변신

방문 시간대에 따라 전혀 다른 매력, 주말 나들이 코스로 주목받는 이유

옥연지 송해공원 풍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 옥연지 송해공원 풍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이곳이 원래 저수지였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대구를 찾은 한 방문객의 말이다. 평범한 농업용 저수지가 화려한 음악분수와 3.5km에 달하는 수변 둘레길을 품은 공원으로 탈바꿈했다. 입장료와 주차비가 모두 무료라는 점도 발길을 끄는 요소다.

이곳의 변화 뒤에는 ‘국민 MC’로 불렸던 故 송해 선생과의 깊은 인연이 숨어있다.

주말이면 가족 단위 방문객으로 붐비는 이곳은 이제 대구를 대표하는 수변 공원 명소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낮과 밤의 풍경이 완전히 달라, 시간 계획에 따라 만족도가 크게 갈리는 점은 미리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백세교 모습 / 사진=대구관광B2B정보교류사이트
▲ 백세교 모습 / 사진=대구관광B2B정보교류사이트

농업용 저수지가 故 송해의 공원이 된 배경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옥연지는 1964년 기세곡천을 막아 만든 인공 저수지였다. 시작은 주변 농경지에 물을 대기 위한 평범한 시설이었다. 이곳이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된 것은 방송인 故 송해 선생의 이야기가 더해지면서부터다.

기세리가 고향인 아내 석옥이 씨와의 인연으로 이곳을 제2의 고향처럼 여겼던 송해 선생의 애정은 남달랐다. 그는 옥연지가 내려다보이는 산기슭에 자신의 묘자리를 직접 마련했을 정도다. 이러한 사연이 알려지며 옥연지는 ‘송해공원’이라는 새 이름을 얻었고,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봄꽃 여행지 검색량 순위에서도 상위권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송해공원 음악분수와 야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 송해공원 음악분수와 야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3.5km 둘레길과 음악분수, 제대로 즐기는 법

송해공원의 가장 큰 매력은 선택의 폭이 넓다는 점이다. 동편에는 옥연지의 물결을 따라 걷는 3.5km 길이의 수변 데크길이, 서편에는 숲 내음을 맡으며 산책하는 숲길 데크로드가 조성돼 있다. 가벼운 산책을 원한다면 수변 데크길을, 조금 더 여유롭게 조망을 즐기고 싶다면 4곳의 전망대가 있는 숲길을 택하는 식으로 자신만의 코스를 짤 수 있다.
물 위를 가로지르는 백세교는 태극 문양을 형상화해 독특한 풍경을 만든다.

공원의 상징인 음악분수는 길이 108m, 최대 높이 50m의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오전 11시부터 저녁 8시 30분까지 운영되며, 매회 25분간 화려한 물줄기를 뿜어낸 뒤 5분간 휴식한다. 낮에는 시원한 물줄기를, 해가 진 뒤에는 화려한 조명이 더해진 야경을 감상할 수 있어 시간대를 맞춰 방문하는 것이 좋다.

옥연지 송해공원 모습 / 사진=대구트립로드
▲ 옥연지 송해공원 모습 / 사진=대구트립로드

입장료부터 주차까지, 방문 전 확인사항

송해공원은 연중무휴 24시간 개방되며 입장료가 없다. 주차장 역시 1주차장부터 5주차장까지 모두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1주차장 인근에는 지역 농특산물 장터와 문화관광해설사 부스가 있어 추가적인 정보도 얻을 수 있다.

대중교통 이용 시 간선 655번이나 지선 달성2번 버스를 타면 공원 근처에서 내린다. 다만, 공원과 함께 송해기념관이나 선비체험관을 둘러볼 계획이라면 휴무일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두 곳 모두 매주 월요일은 문을 열지 않으며,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송해기념관 / 사진=대구트립로드
▲ 송해기념관 / 사진=대구트립로드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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