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센느로 뜬 거제, 섬꽃 축제 올해 못 본다…폭우 피해, 사상 첫 취소
최근 걸그룹 리센느가 다녀간 여행지로 주목받으며 관광객의 시선이 쏠렸던 경남 거제. 덕포해수욕장을 비롯한 바다와 섬 풍경이 알려지면서 가을 여행지로도 기대를 모았지만 뜻밖의 악재가 터졌다. 기록적인 폭우가 관광지를 덮친 데 이어 매년 수십만명이 찾는 ‘거제섬꽃축제’까지 사상 처음으로 취소됐다. 공교롭게도 올해는 축제 20주년. 어느 때보다 화려한 가을을 준비했던 거제는 지금 꽃 대신 진흙과 수해 잔해를 걷어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 “20년 동안 이런 적 없었는데”…거제 섬꽃 축제 결국 취소 오는 10월 30일부터 11월 8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제20회 거제섬꽃축제’가 전면 취소됐다. 코로나19 시기인 2021년을 제외하면 매년 이어져 온 거제 대표 가을 축제다. 천재지변으로 축제가 무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축제를 멈춰 세운 것은 광복절 연휴 거제를 덮친 기록적인 폭우였다.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거제에는 900㎜가 넘는 비가 내렸고, 17일 새벽에는 시간당 12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다. 도로와 주택, 농경지가 물에 잠기고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축제를 준비하던 거제시농업기술센터도 직격탄을 맞았다. 잔디광장 4377㎡와 농심테마
휠체어 밀며 ‘이게 되네’, 12억 쏟아부은 거제 식물원 직접 가보니
무더운 여름이면 시원한 실내 여행지를 찾게 된다. 하지만 거동이 불편한 가족이 있다면 대형 온실 같은 곳은 그림의 떡이기 일쑤였다. 휠체어나 유모차의 접근이 어렵다는 선입견 때문이다. 경남 거제에 위치한 한 식물원은 이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12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문턱 없는’ 공간을 만들었다. 단순히 편의시설 몇 개를 추가한 수준이 아니었다. 이 선택의 결과는 방문객 수로 나타났다. 특히 유모차를 끄는 부모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곳의 인기 비결은 단순히 장애물이 없다는 사실, 그 이상에 있다. 12억 원 들여 승강기까지 설치한 이유 웅장한 외관과 달리 이곳의 진짜 이야기는 내부에 있다. 거제시 거제면 거제남서로 3595에 자리한 거제식물원은 온실 내부의 모든 단차와 장애물을 제거했다. 심지어 교통약자의 수직 이동을 보장하기 위해 전용 승강기 2기를 설치했다. 모두를 위한 공간을 만들겠다는 분명한 목표가 있었기에 가능한 투자였다. 2020년 1월 개원 이후 이곳은 누적 관람객 300만 명을 돌파하며 남해안의 대표 명소로 자리 잡았다. 투자가 곧 집객으로 이어진 셈이다
일출·일몰 다 본다는 거제 3.5km 도로, ‘창문 여는 순간 게임 끝’
드라이브 여행의 성패는 종종 목적지가 아닌 과정에서 갈린다. 특히 창밖으로 바다가 펼쳐지는 해안도로는 그 자체로 하나의 완결된 여행이 되기도 한다. 수많은 해안도로 중에서도 거제 남단에 자리한 한 도로는 유독 특별한 평가를 받는다. 절벽과 바다, 점점이 흩어진 섬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것은 물론, 하루의 시작과 끝을 모두 볼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약 3.5km에 불과한 이 짧은 구간이 여행자들의 발길을 끄는 데는 분명한 배경이 있다. 일출과 일몰을 한 장소에서 보는 도로 그 주인공은 바로 거제 9경 중 하나로 꼽히는 ‘여차~홍포 해안도로’다. 거제 남쪽 끝자락, 여차 몽돌해수욕장에서 홍포항까지 이어지는 이 길은 한쪽엔 산을, 다른 한쪽엔 아찔한 해안 절벽을 끼고 달린다. 이동하는 내내 남해 특유의 다도해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해가 뜨고 지는 광경을 모두 조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아침에는 동쪽 바다를 뚫고 솟아오르는 일출을, 저녁에는 서쪽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시간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바다의 표정은 같은 길을 여러 번 지나도 새롭게 다가온다. 비포장길이 오히려 여행의 속도를 늦춘다 이 해안도로의
‘김부장’ 촬영지 어디? 소지섭이 달린 거제 여행 코스 5곳
평온한 바다를 등지고 누군가는 도망치고, 누군가는 집요하게 뒤를 쫓는다.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 속 거제는 익숙한 휴양도시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오래된 훈련장과 어두운 땅굴은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리고, 해안 마을과 바다가 보이는 숙소는 인물들의 숨 고르기를 담아낸다. 드라마의 주요 장면은 옛 거제예비군종합훈련장과 근포땅굴, 호텔 리베라 거제, 소낭구펜션 등에서 촬영됐다. 거제 남부면에서 일운면까지 이어지는 촬영지를 따라가면 드라마 속 거친 액션과 남해의 여유로운 풍경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다. 촬영지만 보고 돌아서기 아쉽다면 와현모래숲해변과 바람의 언덕, 신선대까지 묶어 거제 남부권 여행 코스로 확장해 보자. ■ 어둠 끝에 바다가 열린다…근포땅굴 ‘김부장’ 거제 촬영지 가운데 여행객이 가장 편하게 찾아갈 수 있는 곳은 남부면 저구리의 근포마을 땅굴이다. 일제강점기에 군사시설 용도로 조성된 것으로 알려진 인공 동굴로, 여러 개의 땅굴 가운데 안쪽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구도가 특히 유명하다. 어두운 내부와 밝은 바다의 명암 차이 덕분에 동굴 입구에 사람이 서기만 해도 실루엣 사진이 완성된다. 오전과 한낮에는 푸른 바다가 선명하게 담기고, 해 질 무렵에는
이재욱·신예은이 반한 그 섬…‘닥터 섬보이’ 촬영지 따라 떠나는 거제 여행
ENA 드라마 ‘닥터 섬보이’ 속 아름다운 바다와 한적한 어촌마을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극 중 가상의 섬 ‘편동도’는 실제 경남 거제시에 자리한 가조도를 중심으로 촬영됐다. 자동차로 연륙교를 건너 쉽게 닿을 수 있지만, 도착하는 순간 마치 또 다른 섬나라에 들어온 듯한 조용한 분위기가 펼쳐진다. 올여름 드라마 속 감성을 직접 느끼고 싶다면 ‘닥터 섬보이’ 촬영지를 따라 거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 드라마 속 ‘편동도’의 실제 배경, 가조도 거제 사등면에 위치한 가조도는 ‘닥터 섬보이’의 핵심 촬영지다. 가조연륙교를 건너면 만날 수 있는 이 작은 섬은 한적한 어촌 풍경과 잔잔한 바다가 어우러져 드라마의 따뜻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특히 창촌마을과 창촌항, 가조출장소 주변 골목길은 극 중 보건지소와 마을 배경으로 등장해 극의 몰입감을 높였다. 좁은 골목을 천천히 걷다 보면 드라마 속 인물들이 금방이라도 나타날 것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방파제와 작은 슈퍼, 오래된 주택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거제에서도 비교적 덜 알려진 숨은 여행지로 꼽힌다. 가조도는 거제를 대표하는 낙조 명소이기도 하다. 늦은 오후 바다가 붉게 물드는 시간에
버려진 밥솥에 숨겨진 2100만원, 70대 경비원의 결단
경남 거제시의 한 아파트에서 70대 경비원이 버려진 전기밥솥을 발견했다. 겉보기엔 그저 낡은 고물이었지만, 묵직한 무게감에 열어본 밥솥 안에는 순금 25돈이 들어있었다. 시가 2100만원에 달하는 금품을 손에 쥔 경비원의 선택은 모두의 예상을 벗어났다. 그의 손에 들린 금품의 운명은 그렇게 하루 뒤에 결정됐다. 지난 4월 12일, 옥포동의 한 아파트 폐기물 처리장에서 분리수거 업무를 하던 경비원 A씨의 눈에 낡은 전기밥솥 하나가 들어왔다. 무심코 들었지만 예상보다 묵직한 느낌에 내부를 확인하자, 그곳에는 골드바와 금반지 등이 빛나고 있었다. 총 25돈, 시가 2100만원에 달하는 거액이었다. A씨는 잠시 망설였지만, 이내 마음을 굳혔다. 그는 다음 날 자신의 근무를 모두 마친 뒤에야 곧장 인근 지구대를 찾아 “주인을 찾아달라”며 금품을 모두 제출했다. 밥솥이 가장 안전하다고 믿었던 어머니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아파트 단지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고 주변 탐문을 통해 밥솥을 버린 사람을 특정하는 데 성공했다. 밥솥의 주인은 최근 세상을 떠난 여성 B씨의 것이었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생전에 귀중품을 보관할 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