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는 분홍빛 코스모스가 만개하고, 11월 중순이면 온통 노란 은행잎으로 뒤덮인다. 계절의 변화를 색으로 증명하는 이 숲의 정체는 경상북도 고령군에 숨겨진 ‘고령다산 은행나무숲’이다.
방풍림으로 심은 나무가 2km 터널을 만들었다
낙동강 둔치를 따라 길게 늘어선 이 숲은 인공림이다. 1990년, 수변 정비와 방풍을 목적으로 심은 나무들이 30년 넘게 자라나 지금의 울창한 군락을 이뤘다. 강변을 따라 탁 트인 경관을 배경으로 2km 길이의 산책로가 펼쳐진다.초가을인 10월 초에는 숲 인근에 조성된 넓은 단지에서 코스모스가 먼저 방문객을 맞이한다. 이후 11월 중순에 접어들면 은행나무가 일제히 황금빛으로 물들며 절경을 이룬다. 최근 몇 년 사이 내비게이션 검색량과 SNS 언급량이 급증하며 전국적인 가을 명소로 자리 잡았다.
시기 놓치면 1년, 방문 전 꼭 확인할 점
올해 개방 기간은 10월 1일부터 11월 22일까지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입장이 허용된다. 주말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시기를 잘 맞춰야 1년을 기다리지 않는다. 특히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11월 14일부터 22일까지는 ‘고령다산 은행나무숲 가을나들이’ 행사도 함께 열린다.별도의 입장료는 없으며, 약 6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넓은 무료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다. 현장에는 관리사무소와 공중화장실이 있고, 산책로 주변으로 피크닉 시설과 다목적 광장도 갖췄다. 지역 농특산물 판매장과 푸드트럭 구역도 운영돼 나들이객의 편의를 더한다.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
